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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자조모임 '아빠놀이터' 눈길

건강가정·다문화센터 운영 박수희 기자l승인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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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효종, 이하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버지 자조모임 '아빠놀이터'가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집과 회사를 오가며 지쳤던 아버지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여유를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원센터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아버지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육아 및 가족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자율적인 자조모임으로 아빠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아버지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매월 1회씩 6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결혼 후 학부모 모임 등 다양한 소모임으로 사회적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은 가정과 회사 외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드물다. 하지만 '아빠놀이터'는 회사 등으로 일상에 지친 아빠들에게 건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마련해 주면서 새로운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평일 퇴근 후 목공예와 머그컵 만들기, 클라이밍이나 볼링과 같은 실내 스포츠 등 남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목공예 수업만 진행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참가자들은 클라이밍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퇴근 후 원인동 실내클라이밍장으로 모였다. 그동안 4~5번 수업을 같이 들었던 참가자들은 안부를 물으며 인사를 주고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모두 클라이밍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었으나 흥미로운 눈빛으로 강사의 설명에 집중했다. 실전 연습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처음 하는 경험이라 벽을 오르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스텝이 꼬이기도 했지만 다들 새로운 활동을 경험한다는 것에 흥분된 모습이었다.  

첫 경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 박수를 받았던 이용진(37) 씨는 "평소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다"며 "퇴근 후 시간을 맞추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시간을 내서 아빠들과 함께 어울려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참가하고 있는 조용준(38) 씨는 "아내의 추천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일상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게 됐다"며 "일상적인 대화나 가벼운 고민거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이후 후속모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끝나면 귀가하면서 따로 만남을 만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아빠들의 자율적인 모임이라는 본 취지와 달리 사적인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지원센터의 새로운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대성 사회복지사는 "아버지들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관련된 활동을 지속하면서 가정과 회사 모두에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버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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