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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벼 수매, 한시름 놨다

남원주농협, 벼건조저장시설 완공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7.10.09l수정2017.10.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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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주농협 벼건조저장시설

2천500톤 저장…6일부터 수매 시작

수도작 농업인들이 벼 수매 걱정을 덜게 됐다. 최근 남원주농협이 벼건조저장시설(DSC)을 완공한 것. 500톤 규모의 사일로 4기를 비롯해 저온저장고(250톤), 일반창고(250톤)를 갖춰 2천500톤의 조곡을 저장할 수 있다. 이달 중순 사용승인을 받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남원주농협 간은성 조합장은 "지난 6일부터 남원주·판부·신림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벼를 수매하고 있다"며 "그동안 호저농산 폐업으로 농민들의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DSC 완공은 수도작 농민들에겐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원주에는 문막농협과 호저농산이 미곡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민이 생산한 벼를 전량 수매·가공해 시장에 파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쌀값이 떨어지면서 미곡처리장 적자도 커졌다. 특히 개인 사업체인 호저농산의 경우 한해 수억 원의 적자를 감당 할 수 없어 수차례 폐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농민 입장에서는 판로가 사라져 생계를 위협당할 처지에 몰렸었다.

그러나 남원주농협 DSC가 조성돼 이 같은 우려가 종식됐다. 앞으로 남원주농협, 판부농협, 신림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2천 톤 규모의 벼를 수매해 판매할 예정이다. 수매한 벼는 원주농협과 문막농협에서 도정해 판매하는데 판부·신림농협도 생산량만큼 쌀 판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남원주농협 벼건조저장시설

지역농협 관계자들은 DSC 완공이 한 고비를 넘긴 것일 뿐, 앞으로의 문제가 더 크다고 말한다. 쌀 판매 사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판부농협과 신림농협은 DSC 출자비로 10억 원씩 냈다. 남원주농협도 부지매입비로 비슷한 금액을 투자했다. 지역농협의 한 해 이익잉여금이 10억 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투자를 한 셈이다.

여기에 남원주농협은 벼 수매대와 쌀 판매대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간은성 조합장은 "조합원 수익사업으로 벼 육묘장과 DSC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적자 사업"이라며 "돈 들어가는 곳은 많고 벌 곳은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원주농협은 판부·신림농협도 이 상태로 가면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결국 통합미곡처리장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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