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뿐만 아니라,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여행사 소비자 피해사례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이 여행사의 부도 또는 여행대금 편취 후 잠적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피해이다. 특히 신혼여행의 경우 비교적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들이 계약을 서두르다 보니 더 많은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웨딩박람회나 인터넷을 통해 가격만 비교하여 예약하는 경우나, 결혼정보회사와 제휴를 맺은 허니문 여행사를 믿고 계약한 예비부부들이 일부 여행사의 '고의 부도'로 잇달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여행사의 신용도를 꼼꼼하게 사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사 대표 A 씨는 결혼박람회를 여는 웨딩업체와 인터넷 '결혼준비 사이트'들을 통해 연결 받은 예비부부들에게 '현금으로 지불하면 특가로 계약할 수 있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해 돈을 챙겼다.
 

 또 예비부부가 상품을 결제하고 나면 며칠 뒤 항공권을 취소해 자신의 통장으로 항공료를 돌려받거나, 자신의 카드로 항공료를 지불한 뒤 취소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현재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도 피해자들을 모아 공동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전적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여행사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관광협회나 보증보험회사를 통해 영업보증보험에 필수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사건의 경우 보험의 유효기간이 지났지만 갱신을 하지 않아, 피해 발생 소비자가 보상혜택을 못 받게 된다. 행정 당국과 관광협회 차원의 관리·감독 체계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겠지만, 우선 이런 상황을 모르고 피해를 입게 되는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여행사 선택 시 소비자 피해 예방수칙
 

 1. 현금결제를 제안, 유도하는 여행사는 의심해야 합니다.  2. 같은 항공, 호텔, 일정의 상품이 10%이상 저렴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3.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통장으로 입금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가상계좌 / 법인계좌로 송금) 4. 항공권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확보하기 위해 즉시 입금을 요청하는 여행사는 의심해야 합니다. 5. 나에게만 최고의 혜택을 주겠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6. 해외여행은 출발일 30일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약관 / 단, 일부 특별약관 적용상품은 예외일 수 있으니 계약 시 확인 필수)

임용수 모두투어 원주예약센터 대표이사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