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유투브 인스타그램

거북섬 토양 유실 '심각'

나무 고사해 지력 약해져…석조보살입상도 문제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7.09.25l수정2017.09.25 09:2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매지리 호수집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 섬 한쪽이 물에 쓸려가 나무 뿌리들이 보이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수목으로 가려져 볼 수 없던 매지리석조보살입상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관계당국, 소관업무 아니라고 미뤄

매지호수 거북섬의 토양 유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거북섬 내 수목이 고사했고 이 때문에 지력이 약해져 섬 주변 토양이 유실된 것. 

현재도 수목 상당수는 쓰러지기 직전이고, 호수에 떠다니는 수목도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 물을 빼고 가두는 과정에서 토양 유실이 가속화 됐다.

거북섬이 이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은 관계 당국의 책임회피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12년부터 민물가마우지가 서식한 이후 거북섬은 그 배설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배설물이 산성을 띠어 나무 생장을 방해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 토양 유실이 심각해지자 나무들이 바로 서있지 못해 기울어져 있는 모습.

하지만 저수지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는 거북섬 문제를 단순 경관 문제로 취급하고 이를 방치해 왔다.

원주시도 관할청이 한국농어촌공사이기 때문에 책임을 떠넘겼다.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매지저수지를 위탁 관리하는 연세대는 업무 소관이 저수지 쓰레기 처리 정도라며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

결국 상당수 나무가 고사했고 토양도 힘을 잃어 상당수가 유실됐다.

매지리 주민 이모 씨는 "원주시,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한 관계당국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거북섬 토양 유실이 가속화 될 경우 거북섬 내 문화재를 이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북섬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인 매지리석조보살입상이 있다.

▲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상태. 유실된 나무도 있다.

원래는 현 위치보다 상류 논둑에 있었는데 저수지 건설로 수몰되면서 1956년 거북섬으로 이전했다.

매지리석조보살입상은 거북섬 정중앙에 있다. 섬을 둘러싼 수목이 성장하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다.

그런데 호수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 토양이 유실돼 주민 우려가 크다.

매지리 주민들은 원주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나서 거북섬 토양유실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문화재 유실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다니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17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