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10여 년 전 실패를 경험했던 미꾸라지 양식장 사업에 재도전한다. 원주시에서 향토음식으로 지정·육성하고 있는 추어탕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양식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한다.

10여 년 전 도전했을 당시에는 전문성이 떨어져 실패를 맛봤다. 폭우가 내려 물이 불면 미꾸라지가 양식장을 빠져나갔고, 새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는 바람에 사업을 접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시에는 전문기술이 떨어져 실패했지만 현재 전북 남원이나 고창 등에서 성공적으로 미꾸라지를 양식하고 있기 때문에 벤치마킹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비 5천만 원, 자부담 5천만 원 등 1억 원을 투입, 현대화된 미꾸라지 양식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양식장 신설, 장비 구입, 종묘 입식비 등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양식업자 소득을 높이는 한편 향토음식인 원주 추어탕 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원주 추어탕은 서울 추탕, 남원 추어탕과 함께 전국 3대 추어탕으로 불리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관내 추어탕 식당은 20여 곳에 불과하지만 서울에서는 원주 추어탕의 명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