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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끊긴 원도심, 밤이 달라진다

'600년 강원도의 힘! 원주야행' 문화재 활용사업 선정 김민호 기자l승인2017.09.25l수정2017.09.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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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강원도의 힘! 원주 문화재 야행' 중심 공간 중 하나인 원동성당.

원도심 문화유산 활용…달빛장터·음악회·야간 트래킹 등 운영

내년부터는 원도심의 밤문화(Night Life)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마시고, 먹고, 떠드는 유흥이 아니다. 원주시가 사적 제439호 강원감영을 비롯해 원동성당, 원주역급수탑, 구 조선식산은행 등 등록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문화활동을 통해 원주관광의 매력 자원으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600년 강원도의 힘! 원주 문화재 야행(이하 원주야행)'이 '2018년 문화재 야행(夜行) 공모사업'에 첫 선정됐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문화재청이 주관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56건이 접수 됐으며, 콘텐츠의 우수성과 사업추진 체계운영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22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원주시는 원주야행을 통해 유흥문화 중심의 원도심을 개선하고, 도심에 위치한 문화재의 가치에 시민의 인식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야행을 추진하는 원도심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등 근현대가 어우러진 지역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춰 통합적 역사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문화의 거리에는 수공예 공방과 예술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달빛장터'를 개설하고 버스킹 프로그램 '달빛노래'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재 야간풍경 사진전과 그림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원동성당을 활용한 '고요한 밤 음악회', 강원감영에서의 취고수악 퍼레이드 및 군악대 특별공연, 창작 판소리극,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달빛 과거시험'이나 원주가 배출환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의 생애와 학문을 이해할 수 있는 '임윤지당 야학교실' 등 강원감영과 연관된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또한 강원감영에서 원주역 급수탑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각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도심 문화재 야간 트레킹'도 2회에 걸쳐 운영할 예정이다.

원주시 문화예술과 이용준 주무관은 "연예인 공연 등 단기 행사는 지양하고 꾸준히 지속하는 사계절 야행을 운영하는 한편, 시민들이 지역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8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원주에서는 '600년 강원도의 힘! 원주 문화재 야행'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원주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재 마을 만들기'와 '목판본 삽화를 활용한 전통판화학교'가 생생문화재 사업에, '리프레쉬(Refresh) 원주향교'가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에 각각 선정됐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원주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재 마을 만들기'는 2012년부터 7년 연속,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의 '목판본 삽화를 활용한 전통판화학교'는 6년 연속 선정됐으며, 원주향교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선정되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원동성당 클래식 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은 '강원감영은 날마다 문화축제'는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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