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유투브 인스타그램

스마트 농업시스템 도입 필요

살충제 계란은 비양심·욕심이 빚은 결과물…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형성돼야 김현기 지정면 이장협의회 회장l승인2017.09.11l수정2017.09.11 11:0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평생 농사를 지어야만만 했던 우리들은 農者天下地大本(농자천하지대본)을 근본이념으로 알고 오로지 농사에만 열정을 다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54개국에 이르면서 공산품 수출은 확대 되었지만 우리 농·축산물은 경쟁력이 약화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농자재 값과 인건비는 오르는 반면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농가소득이 개선될 리 만무하다. 지난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도 시행되면서 농·축산물의 소비 위축으로 농가 어려움은 가중 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광범위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항상 농민의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다. 농업 예산이 복지, 보건 등 타 분야에 비해 적어 농민들이 예산 편성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소득 면에서 보면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대비 65%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업인의 고령화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출산율 저하로 농촌에서 아기울음소리를 들은 지는 이미 오래됐다. 한마디로 농촌에는 젊음이 없다. 여성농업인 비율이 52%인 점을 보면 머지않아 농촌 노동력 감소가 심각한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라도 백년지계의 항구적인 농업정책이 절실하다.
 

 그러기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농업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축산 바이오 농업과 유통 소비 시스템 등을 도입해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가 소득증대에 정부와 지자체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 최첨단 농법으로 변하지 않으면 살길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높이기 위한 토양, 수질, 환경개선을 병행하는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도 시행되어야 한다. 청년 농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 금융, 기술, 경영 교육도 확대해 현실적인 소득이 실현될 수 있는 정책도 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산이다. 내년에 편성된 정부 농업예산을 들여다보면 농업홀대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국가 전체예산은 7.1% 증액됐지만 농업예산은 역대 최저 수준인 0.03% 증가에 그쳐 사실상 동결됐다. 농업인 입장에서 보면 농업예산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아쉽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농업인들도 정부 탓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 근래 살충제 계란 사건은 비양심과 욕심에서 빚어진 결과물이다.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모든 일은 허사가 된다.
 

 올해는 유난히도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농민의 마음은 더욱 아프기만 했다. 봄 가뭄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덧 폭우와 잦은 비로 작물작황은 중심을 잃었다. 채소는 녹아버리고 벼는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가 뻔하다. 농민은 비가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 늘 걱정 속에 삼복더위와 더불어 살았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에서 승산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농업은 시대 흐름에 좇아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 농업정책의 현실성과 실효성을 바탕으로 하는 대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다. 농업종사자로 자랑스러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현기 지정면 이장협의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현기 지정면 이장협의회 회장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17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