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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수렴 부실, 세금 수백만원 날려

단계동 청사 신축, 시의회 승인까지 받고 무산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7.09.11l수정2017.09.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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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공간이 좁고 노후해 농산물 도매시장 인근으로 이전하려 했지만 주민 여론 수렴이 부족해 청사 옆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설계비 공중분해…주민자치센터만 신축하기로

원주시가 단계동 행정복지센터 이전·신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론수렴을 부실하게 해 세금은 물론 행정력까지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는 2015년 말 단계동 행정복지센터를 원주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대 건립된 행정복지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민원이 많고, 주차면수가 부족해 이전 필요성이 몇 년 전부터 대두됐다.

단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옮기는 것이 최적안으로 제시됐고, 청사 담당부서인 원주시 회계과는 2016년 2회 추경에 설계비 1억2천만 원을 반영해 신청사 설계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해 원창묵 시장이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이 청사 이전을 반대해 결국 무산됐다.

단계동 주민 A 씨는 "인근 벨라시티 아파트 준공이 임박하면서 도매시장에 주차 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상인들이 행정복지센터 이전·신축을 반대했다"며 "단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여론 수렴을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주민센터 이전이 무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읍면동 청사 이전에 관한 업무는 원주시 회계과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청사 이전에 관한 부지 결정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원주시 회계과에 전달한다.

단계동 행정복지센터가 2015년 말 청사 이전에 관한 여론을 파악하고 이후로는 손을 놓아 결정 1년 만에 사업이 무산됐다는 것.

이 때문에 단계동 신청사 설계비 1억2천만 원 중 기초설계비 600만원은 고스란히 허공으로 사라졌다. 상인 B 씨는 "단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전화 한 통화만 했더라도 여론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단계동 행정복지센터의 잘못으로 행정력 낭비 또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거나 이전하려면 ▷주민 여론 수렴 ▷관련 예산안 상정 ▷시의회 검토 및 승인 ▷토지 보상 ▷청사 설계 후 착공 등의 절차를 거친다. 단계동은 청사 설계까지 완료하고 사업이 중단됐고, 새로운 부지에 청사 확장을 추진 중이어서 행정력이 두 배 이상 소요됐다.

주민 A 씨는 "원주시가 시의회에까지 신축 안을 상정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세금 낭비도 문제지만 행정력 낭비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단계동 행정복지센터 옆 사업장 부지를 확보해 단계동 주민자치센터 건립을 추진 중으로, 내년 하반기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려왔습니다

본보 2017년 9월 12일자 4면에 보도된 ‘여론수렴 부실, 세금 1억2천만원 날려’ 기사와 관련해 원주시는 세금 1억2천만원 전액이 소진된 것이 아니라 일부만 지출되는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원주시는 당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설계업체와 계약이 끝나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지만 기사 보도 후 “기본설계비 1천900만원 중 600만원만 지출하고 나머지는 실시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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