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아모르컨벤션웨딩에서 개최된 자산1조원·공제1조원 달성 자축행사 모습.

원주권 새마을금고가 자산 1조원, 공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MG새마을금고 원주횡성영월협의회(협의회장: 김정곤 동원주새마을금고)는 지난 2일 아모르컨벤션웨딩에서 자산1조원·생명공제 1조원 달성 자축행사를 열었다.

지난 7월 말 자산 1조430억원, 공제 1조293억원을 기록했는데, 자산과 공제가 각각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도내 5개 협의회 중 원주횡성영월협의회가 유일하다.

새마을금고 자산과 공제가 각 1조원을 돌파하기까지는 48년이 걸렸다. 1969년 10월 15일 원주 최초로 설립된 단구새마을금고는 1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해 출자금 7천원을 모아 금고를 운영했다.

4년 후인 1973년 3월 단구, 북원주, 원주우리새마을금고가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는 등 새마을금고가 지역마다 설립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동네마을금고로 불렸지만 지금은 새마을금고로 명칭이 변경됐고, 자산 또한 7천원에서 1조430억원으로 1억4천900만배 증가했다.

김정곤 협의회장은 "새마을금고가 오늘 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서민들과 밀착했기 때문"이라며 "새마을운동과 함께 전 국민 운동으로 승화되면서 서민금융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새마을금고가 원주에서 상당수 설립됐을 때에는 출자금이 1계좌당 1천원이었다. 동네 한 집당 매달 천원씩 모아 그 돈을 필요한 회원에게 대출해 주었다. 3만원, 5만원을 빌리기 위해 차용증을 쓰고 이자를 받았는데, 연말 이자 수익을 배당금으로 회원들에게 환원했다.

1980년대에는 고금리에 허덕이던 금융 소비자들의 피난처가 됐다. 정기예금 금리가 20%를 웃돌던 시절 200%가 넘는 사채금리로 힘들어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새마을금고는 이들에게 안정적인 대출 창구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운영 미숙과 잦은 금융 사고를 겪게 되면서 합병과 청산이 줄을 이었고 많게는 22개까지 운영됐던 금고가 지금은 13개로 안정화 되었다.

황병수 북원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금융 문턱을 낮추고 체계가 잡히면서 성장속도가 가속화 되었다"며 "지금도 새마을금고는 안방금고로 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횡성영월새마을금고는 앞으로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 연탄봉사 등을 펼쳐 왔는데 지역사회를 위해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곤 협의회장은 "새마을금고 목적이 지역사회 환원이니,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금고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