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사를 중심으로 남한강 유역 폐사지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 전시회가 열려 주목된다.

연세대 원주박물관(관장: 이인재)이 A&A문화연구소, 한국문화유산콘텐츠 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함께 지난 1일 원주교육문화관 전시실에서 원주 법천사지 영상특별전-'진리의 샘, 법천(法泉)'을 개최했다. 지역사뿐 아니라, 고려사회의 정치, 경제, 사상, 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유물 자료 중심의 전시 방식을 벗어나, 영상 매체 위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법천사의 역사·문화적 경관과 전체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확인된 유적과 유물, 문자와 문헌을 토대로 드론촬영, 3D·VR영상 등을 활용했다.

연세대 원주역사박물관 이인재 관장은 "지금까지 한국 역사학계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전시기법"이라며 "이 영상전시 성과가 학계에서 인정될 수 있다면, 앞으로 법천사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산재한 폐사지 발굴조사와 복원 정도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부터 14일까지 화·수·목요일 오후7시 특별전과 연계한 특별강좌도 이어진다. 고고학은 물론 미술사, 건축학,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의 시각에서 법천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7일과 14일 오전10시에는 어린이를 위한 '교과서와 법천사지로 이해하는 고려의 역사와 문화' 강의도 마련돼 있어 법천사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의: 760-2732(연세대 원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