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는 식탁에 자주 오르는 단골 메뉴이자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된장찌개를 주 메뉴로 운영하는 식당은 찾아보기 힘들다. 옹고집 된장살롱을 운영하는 권현민 대표는 직접 빚은 전통된장을 주 재료로 구수한 밥상을 차린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100% 콩메주로 담근 전통 된장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탈지대두와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개량된장은 달달한 감칠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먹을수록 질리는데 반해 전통 된장은 짭짤하고 투박하지만 구수하고 깊은 맛으로 먹을수록 그 매력을 더한다.
 

 20대 때부터 식품업에 종사했던 권 대표는 지난 2011년 평창에서 본격적으로 된장 담그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개량된장에 비해 5~6배 높은 가격의 전통 된장 판로를 고민하던 중 원주에 식당을 차리고, 맛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100개 넘는 장독대를 행구동으로 옮긴 그는 최소 3년 이상 묵은 된장으로만 음식을 만들고 있다. 대표 메뉴인 된장찌개는 전통 된장을 물에 풀어 감자, 호박, 두부, 양파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이는데 구수하면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밥과 함께 8가지 반찬이 상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효소를 넣고 무친 콩나물무침, 강황으로 색을 입힌 메추리알장조림, 가시오가피 장아찌 등 반찬도 발효 효소를 이용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한다.
브레이크 타임이 지나고 저녁이 되면 직접 빚은 수제막걸리를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유산균과 함께 발효한 크림막걸리는 새콤하면서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여성 손님이 자주 찾는 메뉴다. 다양한 안주 요리 중 된장을 섞은 밀가루 반죽에 고추, 부추, 호박 등 채소를 넣고 부친 소박한 된장전은 막걸리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권 대표는 된장을 단순히 먹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된장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로 회원가입을 하면 모든 메뉴는 5% 할인받을 수 있으며 매주 반찬식단 정보나 된장·발효음식에 대한 정보를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발효 식품 만들기 등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100명이 넘는 회원 대부분 20~40대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권 대표는 "된장살롱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추억의 된장찌개를 맛보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좌석은 50석을 갖추고 있으며, 단체 예약이 가능하다.오전11시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운영하며, 오후2시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매주 일요일은 휴무. 
 

 ▷메뉴: 된장찌개·비지찌개·청국(7천원), 된장전(9천원), 크림막걸리 500㎖(5천원), 된장1㎏(2만원)

 ▷위치: 구곡길 2-32

 ▷문의: 765-5090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