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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홍수출하로 가격 폭락

전국 생산량 31만톤…평년 22만톤 대비 42% 증가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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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현재 시세로는 영농생산비 보전도 어려워"

홍수 출하로 복숭아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가격 채산성이 장기간 악화되면 폐업농가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작년 복숭아 전국 생산량은 28만7천 톤이었다. 이는 평년 생산량 21만7천 톤에 비해 6만여 톤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7% 늘어 30만8천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생산량 자체로만 보면 사과, 노지 감귤에 이어 세 번째로 수확량이 많다.

합동청과 관계자는 "복숭아 생산량이 5%만 늘어나도 도매가는 40% 가까이 떨어진다"며 "복숭아 낙찰을 받아도 영농생산비조차 못 건지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호저면에서 약 6천600㎡ 규모의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이모 씨도 올해 큰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주 복숭아 1상자(14구 기준)를 원주원예농협 공판장에 납품했으며, 6천원선에서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30%이상 하락한 가격이어서 낙찰을 포기했다. 

이 씨는 "800만 원 이상 벌어야 영농비 적자를 면할 수 있는데 올해는 500만원 밖에 못 건질 것 같다"며 "이 상태로 가다간 복숭아 농가의 대량 폐원도 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복숭아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생산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정부는 FTA 폐업 지원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농가들은 포도·블루베리의 대체 작목으로 복숭아를 선택하겠다는 응답(28.4%)이 가장 많았다. 

재배방법이 쉽고 판로확보, 수익성이 좋기 때문인데 정부는 2021년 전국 복숭아 생산량이 지금보다 42.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구동 신문선 씨는 "직거래 물량이 많지 않고 도매시장 납품에 의존하는 농가 상당수가 폐원할 것"이라며 "FTA 폐원 농가를 지원해 복숭아 농가를 죽이는 일을 정부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 온 날이 많아 복숭아 가격이 급락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최근 강수일이 늘어나면서 복숭아 당도가 크게 떨어진는 것. 소비자들이 복숭아를 덜 선택했다는 것이다.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장기간의 강우로 복숭아 당도가 예년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복숭아 구매량이 적어 소매가 또한 낮아졌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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