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동 주민 10여명이 지난 8일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원인동 주민들이 오피스텔 공사현장 소음에 따른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피스텔 건축피해비상대책위원회(대표: 이용희, 대책위)는 지난 8일 원인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원인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신축 중인 오피스텔 업체 두 곳은 지난 5월 2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시작과 함께 소음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지난 5월 말과 7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원주시에 소음측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측정 결과 두 차례 모두 소음 규제기준인 65dB을 넘기지 않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소음측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업체 측이 소음측정 시 공사소음이 적게 나도록 작업을 멈추면서 소음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됐다는 것이다. 대책위 이용희 대표는 "날이 더워 문을 열고 생활해야 하는데 공사 소음 때문에 문을 열 수 없다"며 "주민 대부분이 70~80대의 연로한 노인이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소음피해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체 측에서는 이를 거부한 채 주민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규제기준보다 소음이 낮게 측정됐으며, 대책위에서 요구하는 보상액이 과도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주민들과의 타협을 통해 신속한 보상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보상이 진행될 때까지 비정기적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