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상점에서 이벤트로 홍보하고 있는 '제주왕복항공 요트여행권' 행사에 참여하기 전 이용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벤트 항공권이 실제 항공사 탑승권과 비슷하지만  실제 탑승권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 이벤트점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입해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주여행을 진행하는 일부 관광업체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일 수도 있다. 소비자가 선물로 받은 '제주왕복항공 요트여행권'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모 여행업체에서 발행한 일종의 여행쿠폰인 셈이다.
 

 이렇게 받은 쿠폰을 가지고 실제로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해 보니, '제주왕복항공 요트여행권'이라는 것이 무료 이용권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여행쿠폰 사용을 위해 홈페이지에 쿠폰정보와 함께 여행 계획을 등록하게 되면 해당 관광업체에서 등록한 신청서에 대한 견적 회신이 오게 되어 있다.
 

 소비자는 항공권을 무료로 받았다고 생각하니, 여행에 필요한 나머지 요소에 대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도움 받기 위해 신청하는 절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받아본 견적에서는 업체가 지정한 협찬호텔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거나, 버젓이 항공사에 잔여석이 있더라도 항공편이나 시간 선택에 제약이 있다는 점, 이미 예약완료 하였더라도 2~3주 전 업체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는 점 등 여행사에서 제시한 이용조건을 모두 동의하고 따라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여행사 견적과 다른 사항도 있었다. 항공사나 숙박시설의 요금 자체가 이미 성수기/비수기, 주중/주말 요금으로 구분 책정되는데, 추가적으로 여행사측에 주말 할증료 또는 성수기(준성수기)할증료라는 금액을 납부해야 하는 점, 여행에 포함된 옵션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여행자보험이나, 렌터카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 등이 명확하지도 않았다.
 

 휴가는 매년 다시 찾아오지만, 이번 휴가에서 남길 수 있는 추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격만 비교해 볼 것이 아니라, 여행을 진행하는 여행사의 여행업 등록여부, 여행 약관이나 공정거래 준수여부, 보험가입여부 등 업체의 기본적인 등록조건 뿐만 아니라, 업체가 제시한 상품구성이나 견적구성요소, 이용조건까지도 합리적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