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왕족발·보쌈

야식 메뉴로 인기…새벽 1시까지 주문전화 이어져

쫀득쫀득하고 찰진 식감의 족발은 야식 메뉴의 대명사다. 족발 한 점과 시원한 소주 한 잔을 떠올리면 한밤중에도 저절로 입맛이 다셔진다. 요즘같이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계절에 족발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막 황금왕족발·보쌈(대표: 이순영, 김미경)도 마찬가지다. 새벽1시가 마감시간이지만 1시 넘어서도 주문전화가 이어지는 편이다. 

문막우체국 뒤편에 자리한 황금왕족발·보쌈은 장충동 족발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식감이 쫀득한 반면에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냈기 때문. 특유의 역한 냄새를 잡아 족발을 꺼리던 사람들도 편하게 음식을 즐기는 곳이다. 

▲ 황금왕족발·보쌈

이순영 대표는 "황귀, 계피, 사과, 양파 등을 함께 넣어 초벌로 핏물과 잡내를 빼내는데 이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우 힘든 과정이지만 손님 만족도가 높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족발은 양념장을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생채나 김치를 싸먹어도, 새콤달콤한 막국수와 곁들여도 손색이 없다. 주인장이 원래 음식에 일가견이 있었던 터라 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 

김미경 대표는 "10년 전 지정면에서 식당을 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업종을 족발로 바꿨다"며 "족발집을 차린 후 좀 편할 줄 알았는데 단골이 금새 늘어 예나지금이나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 황금왕족발·보쌈

야식을 주문하면 부추전(또는 김치전)과 막국수 등을 서비스로 주는데 막국수만 따로 찾는 손님도 많다. 막국수는 불기 쉬워 정성스럽게 포장한다. 때문에 한 시간이 지나도 촉촉한 면발을 유지한다. 이 대표는 "사소한 부분이라도 정성을 기울이면 손님들이 노력을 알아준다"며 "족발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를 엄선해 가장 맛있게 내놓는다"고 말했다. 

▲ 황금왕족발·보쌈

명절 때도 쉬지 않는다. 영업은 오후4시부터 새벽1시30분까지이며 주문은 새벽1시까지 받는다. 테이블은 8개, 단체예약이 가능하다. 주차걱정은 없다. ◇메뉴 ▷족발: 특 3만8천원, 대 3만3천원, 중 2만9천원 ▷보쌈: 족발과 가격 동일 ▷족발+보쌈세트: 특 5만5천원, 대 4만5천원 ▷미니족: 2만2천원 ▷매운양념족발: 3만1천원 ▷쟁반막국수 대 1만5천원 ▷문막 전지역 배달 ▷문의: 745-7577(황금왕족발·보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