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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불편한 노사갈등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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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원예농협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일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가 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조합원이 마트에서 직원에게 폭력을 가한 것이 발단이 됐다. 

농협 측은 "노조 조합원이 마트에서 노조 깃발을 들고 다니며 고객과 직원에게 위화감을 조성했고 이를 제지하는 직원의 목덜미를 쳤다"고 주장했다. 손님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분을 참지 못해 욕설을 하고 위해까지 가하자 피해자는 노조원을 고발했고, 농협 측도 영업방해로 노조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노조 측도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매주 목요일 농협 앞에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이 조합장 퇴진을 요구하는 릴레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경영진이 노조를 탄압하는 상황에서 물러서면 노조 구성원의 생존은 물론 농협도 존립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양 측 모두 상대가 물러서기 전에는 이 사태의 결말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폭력 사태 이전에도 양측은 수 차례 고소·고발을 주고 받았다. 이 사태를 지켜보는 다른 농협들은 원주원예농협이 전체 농협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매스컴에서도 원주원예농협 갈등 문제가 심심찮게 보도돼서다. 

하지만 누구보다 개탄스러운 것은 원주원예농협 조합원이다. 하루가 다르게 농업기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양 측의 갈등을 목전에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의 주인이 경영진이나 직원이 아니고 농민이라면 지금은 싸움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야 할 때다. 지역 농업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면담 테이블에 나서길 촉구한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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