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자연드림파크 성공 사례를 원주에서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연구원은 지난달 정책메모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농공단지의 결합'을 발표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 생협이 조성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2014년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친환경유기식품 클러스터이다.

작년 말 기준 21개 기업과 공장 지원센터가 입주해 연간 1천307억원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511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아이쿱 생협은 올해까지 총 900억원을 투자해 33개 기업과 공방, 지원센터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원연구원 김진기 연구위원은 "구례군 친환경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선순환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구례군에 연간 십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찾아 전국적으로 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상식적인 농공단지에서 볼 수 없는 테마파크형 공장과 현대적 레스토랑, 영화관을 갖추고 있다. 비어하우스에서는 생맥주를 팔고, 주말에는 소규모 공연이 열리며, 일년에 한 번 유명 락페스티발이 개최된다.

유입 인구가 많다 보니 시골 보건의료원에 산부인과가 개설되고, 택시업계도 수익이 늘고 있다. 농공단지 자체 만으로도 수백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강원연구원은 이 같은 성공사례가 원주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주는 국내 최대 소비자생협인 한살림이 태동한 곳이며, 지금도 사회적 경제활동이 활발한 곳이기 때문.

현재 3만명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원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지역 협동조합 운동을 이끌어 원주자연드림파크의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진기 연구위원은 "훌륭한 전통과 역사를 배경으로 강원도만의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청정 자연환경과 지역 생활협동조합과의 연대 협력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