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공공장소로 외출이 잦아지면서 유행성 결막염도 유병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귀가 후 손씻기만 철저히 잘 하셔도 예방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칼럼에선 안과에서 시행하는 아이들의 안과검진 시기와 항목, 그리고 의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 합니다. 질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고들 합니다. 질병이 발생되기 전에 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하고 초기에 관리를 잘 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영유아 안과검진은 협조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 눈 이상을 완벽하게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만1·3·6세쯤에 안과검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견해가 가장 타당합니다. 만1세 이하에선 양안의 정렬이 맞는지 사시검사가 필요합니다. 사시의 원인이 망막질환이나 녹내장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증상이 있을 때에도 눈썹이 각막에 손상을 주는지 눈물이 내려가는 통로가 막혀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3세의 경우 시력검사를 통해 원시, 근시, 난시 약시 등의 굴절이상이 있는지 검사해야 합니다. 만약 양안에 굴절이상의 차이가 있거나 교정시력이 잘 안 나오는 경우 약시가 발생할 만한 이유를 빨리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사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할 수 있어 양안의 시선이 바른지도 검사를 통해 점검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정밀 시력검사를 시행하고 굴절이상을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원거리 작업이 많아지기 때문에 원거리시력에 대한 평가와 그에 맞는 적절한 교정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잘 안보여도 불편하다는 말을 잘 안하기 때문에 눈을 찡그리고 원거리를 보거나 양안의 시선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반드시 바로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예방접종을 잘하면 치명적인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듯이 안과적인 이상이 있는지 부모님들께서 세심히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안과검진을 시기 적절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