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자연을 잇는 원주 굽이길 17개 코스가 탄생했다. 원주시는 걷기운동 보급을 통해 시민 건강증진 및 코스별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함으로서 외지 방문객이 원주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원주 굽이길 조성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3개 권역에 17개 코스를 개발했다. ▷봉화산·백운산 권역은 자연·숲 생태 4개 코스 ▷혁신도시·원주천·섬강 권역은 수변생태 5개 코스 ▷부론·귀래·신림 권역은 역사문화 8개 코스가 확정됐다. 17개 코스 총연장은 225.7㎞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보로 답사하면서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거리를 실측했다”고 전했다.

원주 굽이길은 오는 9월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으로, 이에 앞서 코스 표지판, 이정표, 방향표시 리본 등을 설치한다. 또한 전체 코스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코스별로 스탬프를 받을 수 있도록 걷기 패스포트도 만들기로 했다. 전체 코스를 완보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지선 10개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원주 굽이길은 치악산 둘레길과도 연계된다. 치악산 둘레길은 행구동 국형사부터 소초면 학곡리 수레너미까지 23㎞를 걷기 좋은 길로 만드는 사업이다. 2020년까지 무장애코스 개발, 전망대, 목재데크, 쉼터, 화장실 등을 설치하며 사업비는 61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행구동 국형사에서 소초면 흥양리 제일참숯 구간까지 10㎞ 구간의 노면정비를 실시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 굽이길과 치악산 둘레길이 관광명소로 부각돼 지역소득과 연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걷기의 메카라는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원주시민 걷기 실천율은 2015년 25.9%에서 2016년에는 30.7%로 5%p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평균 걷기 실천율(38.7%)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