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남

원주출신 정수남(원주여고 졸업·강원도청)이 파죽의 17연승을 달리며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여자 서키트대회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정수남의 17연승은 국내 여자 테니스 사상 국제대회 최고 연승 기록이다.

정수남은 지난 18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ITF 김천 국제여자서키트 2차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한성희(KDB산업은행)를 2-0(6-3 6-1)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달 초 상주 서키트대회에서 우승한 정수남은 지난주 김천 서키트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2차 대회까지 국제대회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서키트 대회 단식 타이틀을 품에 안았으며 랭킹 포인트 12점을 획득했다.

정수남은 “지난 3주간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고생 끝에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면서 “올해 서키트 대회는 실력을 쌓아올릴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수남은 원주여고 재학시절 고교 랭킹 1위를 다투면서 한국여자테니스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원주여고를 졸업한 뒤 강원도청에 입단, 실업 3년차로 세계랭킹 43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