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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 심기일전 하자

원주투데이l승인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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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에서 개발한 원주시민건강체조와 E·T·S 건강스트레칭이 사실상 폐기됐다. 원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체조 동영상이 서비스 됐으나 이용률이 저조해 동영상 홈페이지를 폐기했다고 한다. 이들 체조는 건강도시 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원주시민건강체조는 연세대 운동의학센터에 의뢰해 2008년 선보였다.

 개발비용으로 4천500만원, 보급사업에 650만원이 투입됐다. E·T·S(Everyday Ten Minute) 건강스트레칭은 하루 10분씩 스트레칭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2007년 개발했다. 제작비는 들지 않았지만 동영상과 홍보물 제작에 1천만 원 들었다. 그러나 동영상 서비스조차 폐기됐으니 2건 모두 세금만 낭비했다.

 원주시민건강체조는 임상실험 결과 피하지방, 내장지방은 줄고, 심혈관계 및 기초체력은 향상됐으며, 유연성과 평형성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문제는 보급 방식이었다. 정작 시민들이 체조를 따라하도록 유도하는 방안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절주잔 보급사업은 지금도 회자되는 대표적인 건강도시 사업 실패작이다. 술이 적게 들어가도록 잔을 만들어 보급하면 음주량이 감소할 것이란 비현실적 발상에서 비롯됐다. 결과적으론 절주잔 제작에 투입된 세금 2천만 원만 날리고 말았다. 지난 8일 젊음의광장에서는 원주시민 건강콘서트가 열렸다. 5천명 넘게 운집한 대규모 행사였다. 그런데 실상은 그냥 콘서트였다. 윤도현밴드, 러블리즈 등 유명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이었다. '건강'이라는 단어를 빼도 어색하지 않은 행사였다.
 

 게다가 원주시 홈페이지에서 건강도시 사업은 2016년도에 멈춰있다. 2017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임에도 건강도시 홈페이지에는 작년 8월 올린 게시물이 마지막이었다. 건강도시 사업을 홍보하는 홈페이지지만 원주시 공무원조차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건강도시를 대하는 원주시의 척도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주시는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를 표방한다. 그러나 피부로 느끼는 건강도시 사업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시민이 많다. 지난 4월 발표된 2016년 원주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흡연율, 음주율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었다. 흡연율, 음주율이 전국평균 이하로 내려간 것도 이번 조사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가 원주시에서 진행한 캠페인으로 인해 달성됐다고 보긴 어렵다.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게다가 걷기 도시 메카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걷기 실천율은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원주시가 모든 부문을 잘 할 수는 없다. 취사선택해야만 표가 난다. 그런 점에서 건강도시 사업은 아쉽다.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꼽기 때문이다. 문제는 건강도시 사업에 관한 아이디어다. 타 지자체에서 배우고 베껴서라도 체감형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라는 타이틀을 언제까지 고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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