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개인의 행복과 안녕을 중요시 여기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우세한 사회가 되었다. 가정에서도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문화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욕구를 중요시 하는 시대로 변화한 것 같다.
 

 상담 현장에서 형제들끼리의 갈등도 적절한 조정 없이 지속되어 가정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가끔 만날 수 있다. 매일 반복적으로 상대에 대한 비난과 조롱, 더 지나치면 신체적 폭력까지 유발된다면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형제 간 갈등 상황에서 부모의 반응에 따라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거나 편애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부모가 행동하기 더욱 조심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형제 간의 경쟁적 관계로 심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면 부모는 먼저, 두 명의 자녀에 대해 각각 칭찬해 줄 부분을 찾을 필요가 있다.
 

 자녀가 겪고 있을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인정해 줌으로써 자녀가 변화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면 부모에게 이해받고 있으며,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두 번째, 형제간에 할 수 있는 실험과 과제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단 부모가 결정한 과제가 아니라 형제로부터 나온 과제를 실행하게 하는 것이다. 초기에 과제를 설정할 때는 낮은 수준의 성공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형제들 간에 좀 더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셋째, 과제에 따른 성공 보상을 지급해야한다. 초기에는 서로 저항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자신의 보호과정이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성공한다면, 즉각적 성공보상을 통해 형제간의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줄여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규칙을 전체가 모여서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사회적 규범이 있듯이 가족에도 서로 지켜야할 규범을 가족끼리 만들어 보는 것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체적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형제들을 먼저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 자녀들도 적절한 갈등해결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