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효과…1곳당 5천800만원 수익 

사회적기업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사회적기업은 원주에 16곳이 있다. 원주시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사업외연은 확장되고 경영상황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적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4년 6억2천475만원, 2015년 6억6천354만원, 2016년 8억7천455만원으로 증가 추세이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지도하는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이 2014년 1억7천500여만원에서 2016년 5억6천여만원(320%)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청소용역 전문업체인 (주)청코리아도 13억3천100여만원에서 38억4천100여만원으로 매출액이 289% 증가했으며, 사회적협동조합그림책도시(270%)와 강원고령자 사회적협동조합(240%)도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총매출에서 매출원가와 관리비, 판매비를 뺀 영업이익도 매년 개선됐다. 2014년 16개 인증사회적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3천45만원이었지만 2015년 1천325만원, 2016년에는 5천838만원으로 호전됐다. 2014년 당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사회적기업은 10개로 전체 조사기업의 63%였지만 2016년엔 6개(38%)로 감소했다. 

사회적기업의 경영지표가 개선된 것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국립공원관리공단을 끝으로 원주혁신도시에는 1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게다가 정부는 기관평가 시 3% 이상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결국 제도적 요인에 의한 매출액·영업이익 상승이 주요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2015년 조사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실적 및 구매계획 자료에 의하면 총 구매액 대비 10% 넘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한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유일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가 정부 권고치인 3% 수준으로 구매했고, 나머지 기관은 1~2%를 기록했다. 대한석탄공사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총 구매액 대비 0.03%, 0.06%로 매우 저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원주사회적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매출액을 보인 곳은 (주)청코리아였으며 원주생명농업 주식회사(36억3천400여만원)가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5억5천800여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주)청코리아(1억6천100여만원)가 다음으로 많았다.

원주에 소재한 11개 예비사회적기업의 경우 지난해 평균 2억7천200여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평균 영업이익은 837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