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총체적 난국 빠진 시내버스

원주투데이l승인2017.06.0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시내버스가 총체적 난국이다.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동신운수, 태창운수, 대도여객은 물론 원주시도 '빌미'를 제공한 탓이다. 동신운수는 노사 갈등으로 시내버스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그동안 시내버스 파업이 없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상당한 혼란이 우려된다. 특히 동신운수는 107개 노선 중 75개를 운행하고 있어 시민 불편이 걱정이다.
 

 최근 기업회생이 인가된 태창운수는 일부 퇴직직원들이 재직 당시 수백억 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뒤숭숭하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태창운수로부터 시내버스 35대와 노선 일부를 매입한 대도여객은 양도 당시 불법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주시가 불법을 묵인한 정황이 확인돼 원주시로도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또한 원주시는 지난 2014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이쯤 되면 '복지부동'이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중소도시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3년 넘게 끌 명분은 없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민간기업에서 운영하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원주시가 3개 운수업체에 지급한 재정지원금은 43억6천만 원이었다. 교통카드 할인 및 무료 환승 39억8천만 원, 벽지노선 재정지원금 1억3천만 원, 비수익노선 재정지원금 2억5천만 원이었다. 작년 한해에만 40억 넘는 세금이 투입됐지만 운수업체는 늘 적자라며 재정지원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재정지원금은 매년 늘어났지만 서비스 향상 등 피부에 와 닿는 효과는 체감하기 어렵다. 수십 년간 적자 운영을 하면서 어떻게 회사를 지탱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적자 운영이 사실이라면 진작 문을 닫았어야 했다. 적어도 적자는 보지 않았으니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민간업체의 속주머니 사정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재정지원금은 매년 증가했다.
 

 원주시는 올 하반기 3개 운수회사 회계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운수회사에서 정상적인 거래내역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마저도 헛수고에 그칠 것이다. 전체 운송수익금의 약 20%가 현금이기 때문에 숨기려고 들면 찾아내기 어렵다.
 

 시내버스 운수업체는 민간업체이지만 공공성이 매우 강하다. 공적자금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시민의 발로 불리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운수업체 회계내역 확인 시 각종 장치를 동원해 현미경 들여다보듯 샅샅이 훑어야 한다. 이는 곧 세금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3년 넘게 끌었으니 이제는 지체할 명분도 없다. 노선 개편이 당장은 불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합리적 노선으로 운행한다면 시민과 운수업체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다. 대중교통 활성화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운수업체의 현실 자각이 시급하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주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0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