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건 원주시장 선거이다. 지금 상황에선 최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선 당시 원주시 선거인수 중 40대와 50대는 각각 21.4%, 21.1%로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30대(16.8%)까지 합하면 약 60%가 30∼50대였다.

또한 단구동, 무실동, 반곡관설동 선거인수는 9만1천500여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19대 대선 때 원주시선거구 득표수를 진보진영(문재인·심상정) : 보수진영(홍준표·유승민)으로 구분할 경우 단구·무실·반곡관설동에서는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비해 2배 이상 득표했다. 반곡관설동에서는 진보진영 53.8%, 보수진영 24.7%로 격차가 30%에 달했다. 이러한 경향이 지난 10년간 치러진 선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특히 2012년 제18대 대선과 비교해 선거인수는 2만2천400여명 증가했으며, 증가한 선거인수 중 반곡관설동과 무실동 선거인수가 1만9천여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한 점도 내년 지방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중도 성향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원주에서 22.5%를 득표해 일정정도 중도 표심층도 형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도 표심은 내년 정치 지형에 따라 좌클릭, 우클릭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원 시장 3선 도전여부 관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창묵 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일부에서 원 시장의 도지사 출마설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선 3선 도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당내 대항마로는 구자열 도의원과 용정순 시의원이 꼽히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호빈 시의장, 원경묵 원주시번영회장, 안상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김천지 전 원주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박동수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이외에도 출마를 가늠하는 후보자가 더 있어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이차복 원주 갑 지역위원장, 바른정당에서는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