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해물버섯볶음, 부드러움·매운맛 환상궁합

맛있게 매운맛이 생각난다면 소초면 갑어촌(대표: 김정희, 박현기)을 추천한다. 소초면 흥양삼거리에서 조양병원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왼편에 옛 한식당이 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갑오징어해물버섯볶음과 갑오징어전골. 치악산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나 매운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기울이고픈 손님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갑오징어해물버섯볶음은 부드러운 갑오징어에 청양고추의 매운맛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중화용 웍을 1천℃ 이상 달군 뒤 갑오징어, 전복, 새우, 그린홍합 등과 새송이버섯, 대파, 양파 등 채소를 넣어 조리한다. 이 때 청양고추를 첨가해 불향과 함께 알싸한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다. 

반찬은 깻잎, 콩나물무침, 연두부, 흑임자드레싱 샐러드, 계란찜 등이 나온다. 깻잎에 갑오징어와 콩나물 무침을 함께 싸 먹으면 입안에서 아삭함과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밥 한 술에 갑오징어 한 젓가락 올려 먹어도 안성맞춤이다. 

박현기 대표는 "갑오징어는 태국산을 사용하는데 국내산보다 부드럽고 식감이 우수하다"며 "손님들로부터 맛있게 맵다는 평을 자주 듣는데 식사하러 오셨다가 반주 한 잔 하고 가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갑오징어전골도 일품이다. 바지락 10㎏을 한 번에 우려 육수를 만들고 대합, 전복, 새우, 바지락, 갑오징어를 말갛게 끓이면 지리탕으로 제격이다. 국물에 바다의 시원함이 우러나 자극적이지 않은 해장으로 즐겨 찾는다. 얼큰한 국물을 선호한다면 양념장을 듬뿍 넣어도 괜찮다.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까지만 판매하는 갑오징어 덮밥과 돼지고기, 낚지를 갈아 넣은 통만두는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메뉴이다. 새콤한 초장과 어울리는 갑오징어 숙회와 기름기를 쏙 뺀 낙지해물파전은 등산 후 즐기는 별미로 통한다. 박 대표는 "전채요리로 대접하는 식혜부터 샐러드 드레싱까지 일일이 정성을 들여 만든다"며 "오직 맛으로 기억되는 식당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하며, 월요일은 쉰다. 30대 분량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80명 이상 단체손님 예약이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놨다. ▷메뉴: 갑오징어해물버섯볶음 1인분 1만1천원(2인분 이상 주문 가능), 갑오징어 전골 소 3만원·중 4만5천원, 낙지해물파전 1만5천원, 갑오징어숙회 소 8천원·중 1만5천원, 통만두 5천원. ▷소초면 수암1리 1363번지 ▷문의: 732-3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