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판매고 증진

▲ 지난 11일 성림자연학습장에서 열린 제26회 치악산 산나물 축제.

치악산 산나물 축제가 수도권 농산물 판매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신림농협(조합장: 정상교)은 지난 11일 성림자연학습장에서 제26회 치악산 산나물 축제를 열었다. 축제장엔 지역주민 300여명이 생산한 취나물, 다래순나물 등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수도권에서 온 주부 1천여 명은 갓 채취한 산나물을 쓸어 담기에 바빴다. 

이들은 신림면민이 준비한 곰취, 곤드레, 두릅 등 나물반찬으로 점심을 먹었고, 지역주민들과 OX퀴즈, 어울림 한마당을 함께하며 도농교류를 실천했다. 한성현 신림농협 상무는 "우리농협과 자매결연 을 맺은 관악농협을 비롯해 강동·영등포·영동농협 등의 거래처 주민을 대거 초청했다"며 "서울에서 좀처럼 구하기 힘든 신선 나물이라 매년 1천명 이상이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1일 성림자연학습장에서 열린 제26회 치악산 산나물 축제.

신림농협은 이날 축제를 개최해 농협 자체로는 7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농민들도 개별수익을 봤다고 밝혔다. 한편 치악산 산나물 축제 수입은 많지 않지만 이를 통해 백배 이상의 수도권 판매고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농협은 농민들이 생산한 산나물과 잡곡을 수매해 양재·고양·수원 등 전국 5대 농산물 유통센터에 납품하고 있다. 

농협과 개별 협약을 맺은 거래처까지 합하면 한해 70억원 이상의 농산물을 수도권에 판매하고 있는 것. 한 상무는 "치악산 산나물 축제는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 개최한다기보다 수도권 주민에게 우리 산나물을 홍보하기 위한 교두보 성격이 짙다"며 "수도권 고객이 시골에서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고 맛봄으로써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지난 11일 성림자연학습장에서 열린 제26회 치악산 산나물 축제.

신림농협과 주민들은 올해 26회를 맞은 치악산 산나물 축제가 장년이 되면 전국 대표 지역축제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