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불맛짬뽕을 선보여 매운맛 마니아들의 성지로 유명세를 얻은 처가집손짬뽕(대표: 서효진)이 다채로운 요리메뉴를 보강해 새로운 단골을 맞이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요리를 시작한 서 대표는 47년 중화요리 경력의 요리솜씨로 주변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서울에서 수년간 중화요리집을 운영했으며, 일본 도쿄로 건너가 8년간 중국집을 운영하면서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부천에서 열었던 중국집은 배달어플에서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손님들에게 요리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년을 앞두고 고향에서 자리잡기 위해 원주로 내려와 처갓집손짬뽕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해물불짬뽕은 손이 큰 서 대표의 후한 인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메뉴이다. 7천원인 해물불짬뽕은 낙지 한 마리를 통으로 넣고, 꽃게, 홍합, 소라, 새우, 주꾸미, 오징어, 미더덕까지 바다 향을 제대로 담았다. 주문받자마자 손으로 직접 치는 수타면은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또한, 육수의 깊은 맛을 위해 소뼈로 국물을 우려내고 센 불에 오랫동안 재료를 볶아 재료 본연에서 나오는 육즙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5단계별로 매운맛을 주문하면 된다.
 

 매일 아침 직접 빚는 군만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만두와 확실한 차별을 뒀다. 직접 반죽한 쫄깃한 만두피에 고기와 부추, 대파 등을 버무려 소를 채웠다. 노릇하게 익힌 군만두를 한 입 베어불면 고소한 만두피와 담백한 고기의 조화로 느끼함을 줄여 자꾸만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국내 등심으로 만든 탕수육도 이 곳의 인기메뉴. 두툼한 고기에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옷은 새콤한 탕수육 소스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부드러운 등심부위를 사용해 씹을수록 풍부한 고기육즙을 느낄 수 있다. 통통한 새우를 튀겨 만든 깐소새우는 고소한 호두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8시30분까지이며, 45석을 갖추고 있어 단체예약도 가능하다.

 ▷메뉴: 해물불짬뽕(7천원), 짜장면(5천원), 군만두(4천원), 탕수육(대 2만원, 중 1만6천원, 소 1만2천원), 깐소새우(2만원) ▷위치: 관설안길 3-13  ▷문의: 766-0048
 

 박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