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전국토전철화 계획이 발표되고 철도 노선 건립이 추진되자 원주 시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문막읍 화훼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문막읍민들도 도시 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가 충만했습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8일 여주~원주 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문막읍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사업추진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을 직결하여 철도교통 편의 제공'이라는 사업 목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문막을 강천을 뚫고 역사 하나 없는 통로로만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성을 빌미로 '최단 거리 단선화'를 선언함으로써 원주와 문막을 완전히 도외시 한 것으로 정부 발표가 나자 문막읍민들의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원주 전체를 보면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연간 1만 명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원주에서 가장 큰 주민 거주지역인 문막읍의 지리적 요건도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여주∼수도권 전철 연장이 확정되었음에도 가장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인 문막역사 건립은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도외시 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막읍민이 모여 본 문막역전철유치위원회를 조직하였고 지난해 발족 이후 약 반년에 걸쳐 '문막역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어수선한 시국을 핑계로, 혹은 진정 없는 태도로만 일관하는 공무원들과 위정자들의 행태에 처절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역은 절망감으로 가득하고, 문막읍민은 분노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현재 원주시에서 역사 건립보다 중요한 행정은 없습니다. 모든 시민이 한 마음이 돼 역사 건립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원주시 공무원들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원주시민, 그리고 문막읍민은 그 동안 강원도의 관문 도시임에도 정부의 교통 행정에 늘 차별당하고 이에 따른 고통을 감내하여 왔습니다.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화 도로의 길이 긴 세월 동안 통행량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추진된 광주~원주고속도로는 당연히 문막IC를 경유해야 함에도 '강원도니까'라는 행정 차별과 탁상 결정으로 소외되고 말았습니다. 
 

 원주, 나아가 문막은 감퇴되는 지역 도시들과 달리 인구 증가세와 도시 발전세가 매우 뚜렷한 형국입니다.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유치하고, 문막에는 6개의 산업단지와 146개의 산업체, 약 7천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규모 화훼단지를 비롯, 2곳의 골프장과 휴양단지의 착공도 눈앞에 두고 있는바, 역사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역사 건립이 무산된다면 강원도의 발전과 원주시의 발전은 역으로 퇴보할 것입니다. 향후 수도권과 1시간 거리로 각광받는 문막읍의 발전 또한 '인재'로 인해 역행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 문막역유치위원회는 문막읍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결사 투쟁을 감행할 것입니다. 이런 읍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위정자들에게도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것입니다. 우리는 민의가 천명임을 잊지 않으며 원주시민과 함께 행정 차별을 온 몸으로 맞서 싸울 것입니다. 시민, 읍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용환 문막전철역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