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하루 평균 60~70명이 방문하면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2006년부터 운영한 금연클리닉은 하루 평균 적게는 50~60명에서 많게는 80명 이상 방문하면서 금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방문객은 2014년 2천825명, 2015년 4천870명, 2016년 3천901명이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2015년에는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연초에는 하루 방문객이 200명 넘게 몰리는 등 금연프로그램 참여자가 급증했다.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8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야간금연클리닉도 해마다 방문자가 늘고 있다. 2015년 처음 시작한 야간금연클리닉은 첫 해 49회 동안 140명이 방문했으나 2016년에는 48회 동안 245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3월 말 기준 12회 운영해 120명이 찾는 등 직장인이 높은 이용율을 보였다. 이에 원주시보건소는 상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사업체 또는 군부대 등 10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 받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참가 단체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금연클리닉은 보건소로 직접 찾아가기 힘든 단체를 상담사가 4주 동안 방문해 금연 상담 및 보조제 지원, 니코틴 검사 등을 진행한다. 동료들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다 같이 금연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단체마다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동기부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금연클리닉은 흡연자에게 금연상담과 보조제 등을 지원하며 각각 4주와 6개월 후에 금연 성공여부를 확인한다. 이용자들의 6개월 금연 성공률은 2014년 54.3%, 2015년 42.7%, 2016년 39%로 매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2016년 이전에는 금연성공 여부를 참가자 구두로만 확인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소변검사를 통해 니코틴 검출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수치상으로는 금연성공률이 떨어지는 듯 보이지만 금연 여부를 정확하게 측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 금연성공률이 40% 초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다. 게다가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다소 주춤하던 담배소비세가 지난해부터 다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원주시 담배소비세는 2013년 192억이었으나, 2014년 204억, 2015년에는 219억을 넘겼고, 지난해 274억으로 크게 늘어났다. 2015년 담배소비세가 오른 것을 감안하더라도 담배 구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원주시보건소는 금연성공 시 1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하던 포상을 지난해부터는 5만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금연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흡연자들의 금연유도와 함께 금연예방사업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원주시보건소와 원주시니어클럽이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한 실버금연지킴이사업은 2015년 10명으로 시작했으나 올해는 120여명까지 확대됐다. 실버금연지킴이 어르신들이 원주 곳곳을 다니며 금연 홍보 및 계도활동을 실시하는 모습에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연예방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음악극과 인형극을 통해 금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으며, 올해는 읍면지역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손연극을 진행하고 있다. 이론수업을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직접 손연극에도 참여하는 활동이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금연사업예산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흡연자 금연지원뿐 아니라 청소년 대상 예방사업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