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신림·판부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합 벼건조저장시설(DSC) 건립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2017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강원도가 제출한 '벼건조저장시설 설치사업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호저농산 폐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원주의 3개 지역농협이 추진하는 연합 DSC 구축사업에 대해 강원도의회가 예산 지원을 확정한 것이다.

강원도의회 예산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도비 3억원이 확보됐으며 시비 7억원, 3개 지역농협의 자부담 20억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돼 흥업면에 DSC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남원주농협 간은성 조합장은 "도비가 확정됐으니 시비도 곧 통과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역농협 자부담으로 토목공사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지 7천171㎡에 원료투입시설, 건조시설, 저장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며,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시설매입비로 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개 지역농협은 올해 벼 수매 대란을 예방하기 위해 토목공사만이라도 곧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원주시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시비가 확정되면 도비와 시비를 통해서 DSC 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시설물 건축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건축이 완료되면 올해 벼 수매는 호저농산이 아닌 각 지역농협에서 담당할 수 있다. 

한편 도비가 확정되면서 원주시도 내달 열리는 원주시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관련 예산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원도가 당초 5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원주시도 매칭예산으로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강원도 지원예산이 줄어 원주시 지원규모를 논의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비 규모를 확정 짓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올릴 예정"이라며 "벼 수매에 지장이 없도록 원주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