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솔솔 부는 요즘 한적한 곳에서 송어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오향골송어회(대표: 김태복)는 행구수변공원에서 소초면 황골 방면 외딴 곳에 자리잡고 있다. 

 길가에 위치한 집이 아니어서 표지판을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이정표를 따라 물어물어 가다보면 황토로 지은 한옥집이 나온다. 카운터 주변에는 오래된 골동품을 배치해 시골 옛집의 정취를 더했고, 향토방은 아늑해 가족단위 손님에게 안성맞춤이다. 방은 10개가 있으며, 50~60명이 들어갈 수 있다.

 주차공간이 넓고 마당에 놓인 장독대와 소나무, 들꽃 등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눈을 돌리면 작은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양어장을 발견할 수 있다. 송어는 수온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지는 생선으로 오향골송어회는 이를 위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양어장을 만들고 지하수를 채워 넣었다"며 "송어 특성상 저온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양어장에서 헤엄치는 송어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회를 두툼하게 썰어내는데 선홍빛 살점에 각종 채소와 다진마늘, 초장, 콩가루 등이 잘 어울린다.

 송어는 평창군 미탄면에서 가져온다. 붉은 살에는 타우린과 아연, 철분이 풍부하고 피하지방에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오메가 지방산, DHA, 비타민B2가, 껍질에는 비타민A, B1, B2가 함유돼 있다.

김 대표는 "송어는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서 사는 생선"이라며 "비타민A, B2, DHA가 풍부해 빈혈예방과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닭백숙, 오리백숙, 닭볶음탕 등의 메뉴도 준비돼 있으며 특별한 모임을 위한 장소로 이용해도 좋다.

 연중무휴이며, 오전11시30분부터 밤10시30분까지 문을 연다. ▷메뉴: 송어회(소 3만원, 중 4만5천원, 대 6만원, 특대 7만5천원), 송어튀김 2만5천원, 한방백숙·닭도리탕·오리탕 4만5천원.

 ▷문의: 747-8904(오향골송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