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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비전 2020' 적극 활용하자

원주투데이l승인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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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비전 2020’은 원주시에서 설정한 원주시만의 발전전략이다. 법정계획은 ‘2030 원주도시기본계획’이다. 2030년의 도시 미래상을 겨냥한 원주도시기본계획은 도식화된 측면이 강하다. 확률에 입각해 인구 지표, 도시공간구조, 생활권 등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반면 원주비전 2020은 실용적이고 구체화된 비법정계획이다. 또한 원창묵 시장의 시정 철학을 담고 있다. 원 시장이 시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인 2011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팀장급 공무원 40명으로 실무기획단을 구성, 2011년 3월 설계에 착수했다. 실무기획단은 수차례 워크숍 및 시민 1천명과 공무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부서장 워크숍, 도시연구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원주비전을 다듬은 뒤 2011년 7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원주비전 2020 및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그래서 원주비전 2020에는 공무원들의 땀과 열정은 물론 시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경제·문화, 건설·도시, 환경·녹지, 복지·보건, 농정, 자치경영 등 전 분야가 망라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국토종합계획, 강원도 종합계획 등 상위계획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원주시는 매년 연동화 작업을 하고 있다. 상위계획 및 지역실정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연동화 작업을 통해 매년 수정판을 발간, 도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원주비전 2020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원주시에서 신규 사업을 선정하거나 예산을 결정할 때 원주비전 2020이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없는 것이다. 물론 큰 틀에서는 원주시 미래 비전을 담고 있어 일정부분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주비전 2020이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구체화하긴 어렵다. 연동화 작업을 통해 이미 결정된 신규 사업을 반영하거나 미래상을 일부 조정하고는 있지만 이를 성과라고 보긴 어렵다.

원주비전 2020은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차별화된 발전전략임에는 틀림없다. 25개 읍면동 및 분야별로 자원을 골고루 배분하는 한편 시책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무원들의 도전의욕을 고취시키는 비전경영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는 곧 신규 사업 선정이나 예산 반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체감하는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며, 행정의 투명성 확보에도 용이하다.

혁신·기업도시 건설로 원주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곧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민원을 모두 담을 수는 없지만 명확한 우선순위가 있다면 민원 해소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타 자치단체에는 없는 원주비전 2020이 보다 긍정적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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