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호저면 물류센터에서 택배기사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택배회사 KG로지스가 KGB택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당했다며 택배기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KG로지스 소속 택배기사 10여명은 지난달 28일 호저면 물류센터에서 집회를 열었다. 택배기사들은 "일방적 계약해지는 살인행위"라며 "본사는 택배기사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대리점 계약 절차를 공정하게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KG로지스는 KG택배를 인수함에 따라 두 회사와 계약된 택배 대리점 530여개와 모두 계약을 유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KG로지스는 원주권 3개 대리점 중 2개 대리점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기사들은 "회사가 A 대리점주와 계약을 체결한 뒤 나머지 대리점과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A 대리점주가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택배기사들과 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KG로지스에 계약해지된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는 40명 가량이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택배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고 회사측은 경기와 서울지역 택배기사를 원주권역을 투입해 배송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요구조건을 상당수 들어줬다"며 "하지만 무리한 요구를 해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