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원주봉사회(회장: 지영훈)와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지난 17일부터 3일간 개운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중증장애인 가구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집수리 지원을 받게 된 대상자는 지적장애 2급의 장애인 부부로 개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를 맡고 있는 가정이다. 이들 부부는 집안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여름철이면 악취와 벌레 등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등 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개운동행정복지센터는 여러 기관에 집수리 지원을 요청했지만 심각한 상황 탓에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 소식을 접한 대한적십자봉사회에서 수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까지 합세해 40여명의 봉사자들이 집수리 봉사를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집안의 쓰레기를 비롯해 노후로 사용하기 어려운 집기류 등을 모두 폐기했으며 수세식화장실 공사와 도배 및 장판, 싱크대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가스렌지, 냉장고, 온수기 등의 생활용품도 대한적십자봉사회와 장애인종합복지관, 개운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지원했다.

개운동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팀은 앞으로 집 정리 능력이 부족한 부부를 위해 장애인활동보조사를 신청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백은이 개운동장은 "이번 집수리 지원사업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발굴 및 지원한 모범사례"라며 "집수리 봉사에 적극 나서주신 대한적십자봉사회와 원주시장애인복지관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