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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동의와 참여…협치의 틀 마련"

창의도시 추진전략 이슈테이블 김민호 기자l승인2017.03.13l수정2017.03.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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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 열린 창의문화도시 추진전략 이슈테이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원주따뚜공연장 내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는 '시민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의문화도시 추진전략 이슈테이블'이 펼쳐졌다. 문화예술·도시·문학·학계 전문가 및 관계자는 물론, 문화도시 조성사업이나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등 이틀간 80여명이 참여했다.

8일 서울연구원 라도삼 박사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창의문화도시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9일에는 최성천 원주시 문화예술과장과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실행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됐다.

현장에서의 의견은 시민들의 동의와 참여, 시민 관점에서의 접근, 협치구조 등으로 모아졌다. 일부 지엽적인 문제 제기나 민원성 발언 등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실행방안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공동의 문제인식 협력의 플랫폼 중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창의도시 원주 조성 방안'을 발제한 서울연구원 라도삼 박사는 "창의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공동의 인식과 함께 협력의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수립 과정을 통해 서울시의 접근방법을 소개한 라 박사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을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면서 "다른 도시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도시만의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 박사는 또 "문화를 기반으로 놓고 지역주민들과 정책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우리의 조급함이 활동을 만들어 두고 그 후에 기반을 조성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기반이 만들어지면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문화도시는 협력의 플랫폼 마련과 공동의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시의 문화환경과 문화인프라는 크게 개선됐지만 시민의 문화향유는 개선되지 않으면서 개인의 행복, 삶의 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 라 박사는 때문에 "시민 개개인의 삶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공동의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며, 기존 관 주도에서 시민과 예술가 중심의 협치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이 주도하며 각 지역별 특화된 문화 환경 속에서 다양한 문화공동체 활동을 통해 문화의 꿈을 이뤄가는 시민문화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언급한 라 박사는 "시나 문화재단이 독단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 삶 되짚어보고 실행방안 구체화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격식이나 제약 없이 진행된 자리였던 만큼이나 참석자들의 의견개진도 적극적이었다. 참석자들의 의견은 시민동의와 참여, 시민 관점에서의 접근, 협치구조의 중요성, 제안사업 등 크게 네 가지로 모아졌다.

시민들의 동의와 참여의 중요성을 주장한 이들은 원주라는 도시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을 되짚어 본 뒤 실행방안을 구체화하자고 했으며, 원주 문화수요와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에 대한 욕구조사를 선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민 관점의 접근에서는 시민들의 의사 확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목표와 슬로건,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붐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협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1천명이 참여해 1년 동안 논의를 진행한 전주시 사례를 들어 특별한 소득이 없더라도 시민들이 논의과정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이후 더 속도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누가 이끌어 갈 것인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원주문화재단에 협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 지난 8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 열린 창의문화도시 추진전략 이슈테이블.

올림픽 겨냥 문학상품 개발·스토리텔러 양성 제안
제안사업으로는 성인 대상 예술교육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문화공연 확대, 문학자산 네트워킹, 역사 공간에 대한 홍보와 활용 등이 제시됐다.

강원감영과 문화의거리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문화공연을 통합하자는 의견과 협동조합광장에 원주 문화자산을 집약해 홍보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문학상품 개발과 전문 해설사 및 스토리텔러 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공공도서관 확충, 시티투어버스 개편,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확산, 지역의 자랑인 박경리 선생 작품 읽기 운동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원주시와 (재)원주문화재단은 이 같은 의견을 정리해 오는 22일과 29일 오후2시 시청 지하 다목적홀에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오픈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창의도시 사업을 주도할 시민네트워크 활성화 방안과 3대 추진 사업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오픈 테이블에 참석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활용한 의견 수렴도 검토 중이다. ▷문의: 763-9114(원주문화재단)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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