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가 원주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 지정했다. 신규아파트 공급 확대에 따른 물량 적체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재 지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원주에는 7천세대 이상 일반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28일 제6차 미분양관리지역을 공고했다. 지난해 말 원주를 제4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후 두 달 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에 재 지정한 것이다. 작년 10월 234세대에 불과했던 미분양 세대가 한 달만에 1천439세대로 급증하자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당시에는 신규 물량이 일시에 과잉 공급된 측면이 컸다. 광주~원주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투자 수요를 고려한 아파트 분양이 일시에 집중됐기 때문. 하지만 너무 많은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아직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10월 274세대(6개 단지), 11월 1천439세대(10개 단지), 12월 1천130세대(10개 단지), 올해 1월 1천338세대(11개 단지), 2월 1천83세대(10개 단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천여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는 것이다. 

게다가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올해 7천254세대의 신규아파트가 원주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기존 미분양세대 1천83세대를 합하면 8천337세대의 신규아파트가 공급됐거나 공급되는 것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미분양 세대가 적체되고 신규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원주가 미분양관리지역에 재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원주에 공급될 신규아파트는 8개 단지였다. 닥터아파트는 이달 중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가 분양 예정이며 다음 달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파트와 원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아파트가 분양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엔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3차아파트와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아파트가 분양할 것으로 내다봤고, 중앙공원 더샵 아파트도 올해 안으로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엔 지역주택조합 우산리츠웰이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