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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롱 반환, 총력 대응해야

원주투데이l승인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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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장2동 캠프 롱(Camp Long) 반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 상반기 반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방부와 환경부도 원주시로의 반환에 적극적이었다. 적신호를 켠 복병은 다름 아닌 주한미군이었다.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국방부와 환경부를 설득해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더구나 상대가 주한미군이니 산 넘어 산이다.
 

 캠프 롱이 태장2동에 창설된 건 6.25 전쟁 중이던 1952년이었다. 지난 2010년 6월 기지가 폐쇄될 때까지 반세기 넘게 존치했다. 아직도 원일로·중앙로·평원로를 A·B·C도로로 지칭하는 사람이 많다. 캠프 롱 창설당시 주한미군이 편의상 붙인 도로 명칭이 반세기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캠프 롱에 주둔하던 주한미군이 원주에 끼친 영향은 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향력에 비례해 주한미군의 책임감도 크다는 지적이다. 기지는 폐쇄됐어도 후속절차까지 말끔하게 처리할 책임이 있다.
 

 그동안 캠프 롱 반환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태장2동 주민들이 주축이 된 '캠프 롱 반환 촉구 주민대책위원회'는 말할 것도 없고 원주시새마을회, 원주시이통장협의회 등 사회단체도 반환에 앞장서 목소리를 높였다. 원주시 공무원들도 70번 넘게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큰 산을 넘을 수 있었다. 캠프 롱 내 오염된 토양의 정화사업을 국방부가 맡기로 사실상 확정한 것이었다. 환경단체는 오염시킨 주체인 주한미군이 정화사업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었다. 다행히 정부와 원주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주한미군은 캠프 롱을 소초면 캠프 이글, 동두천 캠프 호비와 묶어 함께 반환 협상을 하자고 나선 것이다. 그간 우리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무뢰한 처사이다. 우선 캠프 롱 반환은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반면 캠프 이글이나 캠프 호비는 그간 반환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 이제 시작한다면 몇 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원주시는 2013년 6월 국방부와 '캠프 롱 부지의 국유재산 관리·처분 협약'을 맺고 협약대금 665억 원을 완납했다. 향후 정밀 감정평가를 통해 10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차액을 추가로 납부하면 소유권이 원주시로 넘어오게 된다. 캠프 이글, 캠프 호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인데, 3개 부대를 동반 반환하겠다는 속내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사드 배치나 한·미 방위비 부담금 문제로 상황이 꼬였을 것이란 추론만 할 뿐이다.
 

 무엇보다 태장2동 주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온 울분을 캠프 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꼬인 실태래도 끈질기게 달라붙으면 풀 수 있다. 원주시민 모두 총력전으로 대응해 이번에 반드시 캠프 롱을 반환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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