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부동산 중개업자 중 34%가 원주시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원주시가 차지하는 부동산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도내 부동산 중개업자 등록현황은 1천859개소이며, 이중 원주시가 623개소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시 등록현황은 공인중개사 597개소, 중개인 24개소, 중개법인 2개소였다. 춘천시는 396개소(21%), 강릉시는 226개소(12%)로, 원주시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원주시 부동산 중개업자 현황에 공인중개사, 중개인, 중개법인에서 채용한 보조인까지 합치면 모두 1천253명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기업도시 건설 및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 평창동계올림픽 관문도시 등의 영향으로 원주에서 부동산 거래가 급등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원주시에 접수된 연간 부동산 거래신고 현황은 2014년 2만4천365필지에서 2015년 3만2천676필지, 2016년 3만1천889필지 등 2015년부터 3만2천필지 내외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토지 1만2천622필지, 건축물 1만9천267필지가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원주시가 도내 지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시 연간 지가상승률은 3.98%로, 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높았다. 전국평균(2.7%) 및 강원도 평균(2.92%) 지가상승률과 비교해도 원주시가 매우 높았다.

특히 작년 11월 3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12월 단행된 미국 금리인상 및 아파트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원주의 부동산 거래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지난 1월 원주에서 2천172건 거래되며 예년평균 1천602건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개발예정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토기로 인한 비합리적인 지가가 형성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소가 급증하면서 원주시는 위법행위를 사전 방지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부동산거래 질서를 확립하고자 중개업소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98개소를 점검했으나 2016년에는 143개소를 점검해 2개소는 등록 취소, 2개소는 업무정지, 1개소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원주시 관계자는 “1천200명 넘는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업무능력을 높이고, 부동산거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부동산 아카데미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