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 '씨도로' 스틸컷.

28일, 다큐 '씨도로' 상영…옛 자료 수집도 병행

원주에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아날로그 극장인 '아카데미 극장'을 보전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28일 오후7시30분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다큐멘터리 '씨도로' 상영회가 열린다.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아카데미극장 보전과 활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는 '아카데미로의 초대' 그 세 번째 만남의 메인행사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제작하고 이민엽 감독이 연출을 맡은 다큐멘터리 '씨도로'는 작년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원주 단관극장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큐 '씨도로'는 영화애호가 심재근 씨가 2008년 시공관 철거 때 모아 놓은 극장문을 찾아나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카데미극장 초대 미술부장의 아들 정일영 노무사를 비롯해 원주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아카데미극장 보전의 필요성을 역설한 용정순 시의원, 아카데미극장 보전과 활용이 원도심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규정 문화의거리 상인회장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시민들의 추억을 보전하고 원주의 도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데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아카데미극장 보전이 꼭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진다. 이민엽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상영회 후에는 '아카데미로의 초대'가 진행된다. 지난해 진행된 '아카데미로의 초대' 사업 보고 후 올해 사업을 이끌어갈 기획위원을 모집한다. '아카데미로의 초대' 기획위원은 아카데미극장 보전 서명운동, SNS 홍보활동, 행사 기획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원주시민은 원한다-아카데미극장의 부활(가제)' 책자 제작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카데미극장 보전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획위원 신청도 가능하다.

사라진 단관극장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노력도 계속된다.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사진과 영상 등 원주 단관극장들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있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변혜원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은 "지난해 개최한 두 번의 '아카데미로의 초대'를 통해 마지막 하나 남은 아카데미 극장을 보전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탄생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꿈꾸는 아카데미 극장의 미래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733-8020(원주영상미디어센터)

▲ 다큐 '씨도로' 스틸컷. ▲ 다큐 '씨도로'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