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4일 청·장년 일자리보조금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기업체 참여를 독려했다

인생2막 4060 재취업 지원… 정규직 전환 지원금도 확대

원주시가 청년과 중장년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주력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2015년부터 청장년 일자리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업에 6개월 간 인건비를 보조해 정규직 채용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구인구직난을 해소할 목적도 있다.

2015년 20개 업체 52명, 2016년 19개 업체 86명이 혜택을 받아 올해는 39개 업체 104명으로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증액할 예정인데 2015년 2억9천400여만원, 2016년 4억1천여만원, 올해는 본예산만 6억2천여만원을 책정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청장년 취업난이 해마다 심화돼 지원사업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보조금 지원은 행자부 승인을 받긴 하지만 원주시 자체로도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장년을 위한 신규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원주시는 강소기업의 구직수요를 파악하고 기업과 청년구직자를 매칭하는 청년 희망드림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및 대학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 청년구직자 등 100여명을 선발해 맞춤형 취업특강을 실시하고, 버스투어를 통해 강소기업 견학을 하려는 것.

19세부터 35세 미만의 청년 구직자에게 원주 유망 중소기업을 알리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년층을 위한 인생2막 4060 재취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40~60 조기퇴직자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해 맞춤형 일대일 구직 컨설팅을 진행하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구직자와 기업체 간 일대일 취업연계를 통해 기업체 인력확보도 지원하기로 했다. 희망드림버스는 5~6월과 10~11월 운영하고, 인생2막 4060 재취업 지원사업은 4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한편 원주시는 조례를 개정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진할 예정이다. 원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으며, 내달 열리는 원주시의회에 상정한다.  

개정안 핵심내용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고용보조금과 사회보험료를 증액해 정규직 전환을 늘리는 것이다. 현행 제도에서 기업체가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근로자 1인당 고용보조금 월 50만원, 사회보험료 월 9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정조례안의 고용보조금은 90만원, 사회보험료는 10만원으로 지원폭이 확대된다. 원주시 조애자 기업지원담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지난해 기준 130만원이었다"며 "원주시가 70%를 지원해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법예고는 내달 2일까지 진행되고 이의 신청이 없으면 내달 20일 원주시의회에 상정된다. 통과되면 4월 7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