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매밥상의 밥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5천원으로 만나는 행복한 밥상이다. 단구동 천매사거리에 위치한 천매밥상(대표: 이성희·이수정)은 점심, 저녁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한 한식뷔페 식당이다. 1년 3개월 동안 꾸준히 손님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집에서 직접 기른 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이 대표 부부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맛깔스런 음식에 있다.
 

 오크밸리 식음료 팀에서 일하면서 연을 맺은 이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천매밥상은 아이들과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찾고 고민하다 차리게 됐다. 제과제빵을 했던 이수정 대표와 일식을 전공한 이성희 대표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은 한식이지만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진다.

 매일 메인메뉴 2~3가지(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고기류)와 함께 차려지는 20여개의 밑반찬은 그날그날 만들어 신선하고 정갈하다. 점심메뉴의 대명사인 제육볶음은 매콤하게 만들어 입맛을 당긴다.
 

 

 달콤한 양념에 먹다보면 아쉬워 한술 더 뜨게 만드는 돼지 불고기와 찜닭은 남녀노소 좋아한다. 그날그날 튀겨 바삭한 고추부각과 김말이 튀김,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볶음과 주먹밥, 집집마다 만드는 방식이 다양한 맛의 잡채와 김치볶음밥은 내놓기 무섭게 없어질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다.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재료로 식단을 준비하기 때문에 제철 식재료를 항상 맛볼 수 있는 점도 손님들의 입맛을 당긴다.
 

 봄철에 나오는 냉이 된장국, 제철 채소와 나물 등은 계절을 느끼고 맛 볼 수 있어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봄날에는 삼계탕, 동짓날엔 팥죽, 대보름엔 찰밥 등 절기에 맞춰 음식을 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 점심에는 무한 돈가스 데이를 운영한다.
 

 오전11시 시작해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하는데, 200인분을 준비하지만 오후1시 전에 사라진다. 무한 돈가스지만 직접 만든 수제 돈까스다. 국내산 등심에 직접 말려 만든 채소를 갈아 구운소금으로 밑간을 한 특제 비법양념을 발라 습식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다. 돈가스 소스도 사골육수 베이스에 과일을 갈아 넣어 직접 만든다. 돈가스 전문점 못지 않은 정성이 담긴 돈가스는 인기만점.
 

 무한 돈가스 데이에는 크림스프와 쫄면 또는 스파게티, 비빔밥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잘 어우러지는 토요일 식단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운영하다보니 출장 뷔페 문의도 있고, 타지에서 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도 생겼다. 9가지의 반찬을 골고루 깔끔하게 담아먹을 수 있도록 칸접시를 만들어 놓은 것은 천매밥상만의 손님을 위한 배려.

 대부분의 농산물 식재료를 문막 고향집에서 공수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여러 종류의 농사를 짓는 부모님께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정직한 음식과 마음으로 만든 음식으로 한끼를 행복하게 채우는 손님들을 보면 흐뭇하다.
 

 저렴한 가격에 행복한 한끼를 맛 볼수 있는 천매밥상에서 오늘 점심을 먹어보자. 평일은 오전11시~오후8시, 토요일은 오전11시~재료 소진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문의: 762-2233
 

심세현 미디어사업부 팀장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