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로컬푸드 직매장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원예농협, 판부농협, 원주생명농업이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2014년 원주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인 봉화산점을 시작으로 작년 원주원예농협 모란점, 원주축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설돼 44만명이 33억원 어치의 로컬푸드를 소비했다. 

가장 일찍 문을 여는 곳은 판부농협이다. 판부농협은 석달 전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로컬푸드 숍인숍 매장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조합원 30여명이 신선채소를 팔고 있는데 호응이 좋아 매장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판부농협 이명덕 상임이사는 "배경수 조합장 취임 후 조합원 소득증진 방안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이 추진됐다"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는데 반응이 좋아 33㎡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숍인숍 매장 확대는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판부농협은 이와 별도로 혁신도시 판부지점 앞에 로컬푸드 직매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2층 규모의 건물을 계획하고 있는데 건폐율 규정 때문에 아직 사업은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명덕 상임이사는 "165㎡ 규모로 건물을 지으려면 건폐율이 40%로 완화돼야 하는데 현재는 20%밖에 허용되지 않는다"며 "원주시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농업인 소득증대 차원에서 관련 규제를 해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원예농협도 혁신도시에 로컬푸드 직매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도시 내 지하1층, 지상 6층 건물을 건축중이며, 7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봉화산점과 모란점을 통해 조합원 1인당 평균 1천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고, 소비자 반응도 좋아 사업규모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원주원예농협 이재식 팀장은 "혁신지점 지하에 1천650여㎡ 규모의 마트를 마련하고 230㎡ 정도는 로컬푸드 숍인숍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3호점까지 운영되면 농민 소득 증진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주원예농협은 다음달 로컬푸드 직매장에 물건을 납품할 농업인을 모집하고 교육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원주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168명이 농업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주생명농업도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원주생명농업은 호저면에서 친환경 농업 단지를 조성하고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 도시민이 직거래하는 생협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을 마련해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다.

원주생명농업 노윤배 상무는 "호저면 농민이 주축이돼 원주 농업인 모두가 생산자 단체로 참여하는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과 관련해 원주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생명농업은 원주 북부권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태장동 일대에 직매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