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발표해 논란이 된 가운데 원주의 중·고등학교 중 국정 역사교과서를 선택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관내 중학교 22개교 중 국정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의 경우, 기존 국정교과서를 채택했던 곳 중 11곳이 취소했으며, 4곳은 1학년 때 역사교과를 편성하지 않은 학교들로 미선택 상태였다.

미선택 학교들의 경우 2,3학년 때 역사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선택을 취소한 대부분 학교는 지난해 사용했던 역사교과서를 그대로 채택해 수업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국정교과서 사태와 관련해 국정교과서 즉각 폐기를 주장하며 강력한 반발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반헌법적, 비민주적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정교과서 퇴출을 위해 학교장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채 만들어진 역사교과서는 당장 폐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교과선택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거부는 물론, 국정교과서 폐기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