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동 백간공원 인근에 위치한 한식당 'THE 밥상(대표: 조문강·최은정)'의 모토는 '배불리 먹이자'이다. 1인분을 시켜도 성인 두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인심이 후하다. 주인장 조문강 대표는 "제가 먹어도 다 못 먹을 양"이라며 "손님에게 밥 인심 만큼은 맘껏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THE 밥상의 차림상이 푸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조 대표는 해외파 출신이다.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고, THE 밥상을 차리기 전까지는 객지에서 회사생활을 했다. 조 대표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 식당을 차렸는데 어머니께서 자식에게 주는 마음으로 손님에게 음식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어머니 김옥자 여사는 음식점 경력이 가히 베테랑 급이다. 원주와 횡성에서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줄 안다. 배달주문을 포함해 하루 70석 정도 손님을 받는데 이중 50%는 매일같이 찾는 단골손님이다. 기업도시 건설공사장 인부나 원주시청, 합동청사 공무원들도 점심 때 THE 밥상을 자는 찾는다. 

원주에서는 유일하게 한식집에서 세트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식당에가면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에서는 다섯가지 세트메뉴로 손님들의 고민을 줄였다. 가장 많이 찾는 세트메뉴는 고등어구이와 찌개, 반찬 5종과 공기밥으로 이뤄진 세트메뉴 1번과 고등어 대신 제육볶음으로 구성된 세트메뉴 2번이다.  

소금으로 맛을 내는 여느 고등어구이와 달리 이 집은 해수로 간을 맞춰 담백하면서 속살이 부드럽다. 담백한 고등어살과는 달리 된장찌개는 청양고추의 매운 맛으로 혀를 자극한다. 제육볶음은 그야말로 맛있게 맵다. 달달하면서도 매운 제육의 식감은 이 집이 왜 단골이 많은지 실감하게 해준다. 제육의 강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로 강함을 중화시킨다. 전체적으로 음식에 강약이 있어 질리지 않는 것도 단골이 많은 이유이다. 

테이블은 7개. 주문은 오전10시부터 받고, 마감주문은 오후8시15분이며 9시에 문을 닫는다. 세트메뉴는 고등어, 제육볶음, 불고기, 오징어 볶음, 오삼불고기 중 주력 음식을 선택하면 찌개 하나, 반찬 5개, 공기밥 세그릇이 함께 나온다. 세트메뉴(3~4인분) 2만원, 닭볶음탕 2만5천원, 옛날불고기(2인분) 2만원, 고등어조림(2인기준) 1만8천원, 뚝배기불고기 1만원, 양념고갈비 1만원, 고등어구이 1만원, 두부김치 1만원, 찌개 및 청국장 6천원,▷문의: 73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