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시계바늘 초침은 쉬지 않고 자정을 향해 돌아가고 있다.
만약 초침이 멈추어 선다면 어떨까? 그러면 세상이 그대로 모든 것이 멈추어 설 것인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는 세상이 올 것인가? 살아가는 자체는 어떤 것일까? 모든 생명체가 멈추어 설 것인가? 아니면 지금 이대로 멈추어 설 것인가?
 

 세월이 너무 빠르게 달리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해가 왔다고, 특별한 날이라고, 축제다 행사다 모두 들떠 있는 것 같다. 그러하다. 필자도 새해에는 그 무엇을 이루어보겠다는 조그만 소원을 생각하며 빌어본다. 인생이란 그런 것 같다. "아니 얼마나 많이 살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생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 같다. 다 그런 것을 뭐 바쁘게 시기하고, 질투하고, 욕심 부리며 사는 것인지….
 

 새해에는 우리 모두 평범하고 검소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는 삶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 후배가 운영하는 카페에 잠시 들렸다. 과거에도 시정과 동정에 열심히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었는데 근면하고 검소한 차림에 오늘 한 수 또 배우는 시간이 됐다. 그러하다. 인생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 삶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