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승 씨

촛불장학금 수혜자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촛불장학금 수혜자인 윤연옥 씨가 촛불장학회에 300만원을 기탁(본보 1월 9일자 8면 보도)한데 이어 무실동 원유승(46·사진) 씨도 지난 10일 촛불장학회에 100만원을 전달한 것.

촛불장학회에 따르면 원 씨는 20대 초·중반 시절 장학금 200만원을 받았다. 집안이 가난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웠는데, 지인 소개로 촛불장학회에 신청해 장학금 수혜자가 됐다. 원 씨는 "촛불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살면서 고마움이 늘 자리잡고 있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 씨는 가족과 함께 지난 10일 장학금을 기탁했다. 아내와 자녀도 아버지의 장학금 기탁에 찬성해 장학금 전달식에 동참했다. 조용히 기탁할 예정이었는데 촛불장학회 측에서 원 씨의 기부 소식을 전파해 관련 내용이 지역 사회에 알려졌다. 이성철 이사장은 "따뜻한 기탁 소식이 촛불장학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정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