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딸기

입소문 타고 인기…전년대비 판매량 3.5배 증가

원주딸기가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 '농촌진흥청 딸기 국내육성품종 확대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9개 농가 1.9㏊에서 원주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원주원예 로컬푸드 직매장 모란점과 봉화산점, 원주축협 로컬푸드 직매장, 판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중 원주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된 원주딸기 출하량과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출하량은 전년대비 2배, 생산량은 3.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1월 초부터 중순까지 관내 2농가에서 327㎏을 생산해 24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3농가가 689㎏을 생산해 87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1㎏당 평균 7천원 판매되던 것이 올해는 1만2천원으로 5천원 가량 올랐다. 원주원예농협 이재식 팀장은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원주딸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며 "원주딸기를 찾는 수요는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생산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농가에서 아쉬워할 정도"라고 말했다.

원주딸기 인기는 고객 입소문을 통해 전파된 측면이 크다. 관내 로컬푸드직매장과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만 판매했음에도 고객수요가 지속 증가했기 때문. 게다가 딸기 주산지인 충남지역보다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우수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농업기술과 김상섭 경제작물담당은 "충남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5℃~20℃ 사이에서 재배되지만 원주는 3℃~20℃ 사이에서 재배된다"며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직거래 돼 신선도에서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원주딸기 당도는 통상 16~17Bx(브릭스)를 기록하는데 충남지역 딸기와 비교해 3~4Bx 높다.

한편 원주시는 딸기재배 면적을 올해 말까지 2.4㏊, 2025년에는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을 늘려 원주는 물론 전국 소비자에게 원주딸기의 우수성을 인식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원주딸기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일반 농가보다 많은 시설비를 부담해야해 이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김상섭 담당은 "원주는 일교차가 큰 대신 시설에 투입되는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국비 확보를 통해 시설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