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황둔·송계 정보화 마을회관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반대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신림면 주민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인접한 영월군과 제천시 주민들도 참여했다.

신림면 송계1리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해 신림면 주민은 물론, 주변 타 시·군민들도 반대 입장에 동참하고 나섰다. 

황둔·송계 열병합발전소 반대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라광열·이상운, 이하 발전소 반대 추진위)는 지난 18일 황둔·송계 정보화 마을회관 앞에서 '황둔·송계 열병합발전소 건립 결사반대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발전소 반대 추진위와 뜻을 함께하는 주민 300여명이 모여 발전소 결사반대 구호를 외쳤으며, 결의문 낭독 및 가두행진을 벌였다. 

지난달 28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건립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이달 초 주민 450여명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지난 12일에는 발전소 반대 추진위를 결성, 마을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라광열 공동위원장은 "소수 업자들의 이익 때문에 원주 최고의 청정지역인 신림면에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일"이라며 "신림면의 환경보존은 농업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과의 생존권과도 연관된 만큼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신림면 주민 외에도 영월군 주천면과 무릉도원면, 제천시 송학면 등 인근 타 시·군민들도 함께 참여에 눈길을 끌었다.

전창호 무릉도원면장은 "신림면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면 원주시뿐만 아니라 인근 청정지역까지도 환경오염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며 "환경이 최고 자원인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신림면 주민들과 함께 건립 반대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서 함께 진행한 반대서명운동에는 100명 넘는 주민이 서명하며 뜻을 모았다. 발전소 반대 추진위는 결의대회 다음날인 19일 도청을 방문, 반대서명을 전달하며 건립 반대 의지를 전달했다. 

한편, 원주시는 강원도에 건립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의지가 강한 만큼 의견을 존중해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주민들과 원주시의 의견서 내용을 토대로 SY에너지에 향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강원도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대 추진위를 비롯해 주민들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도청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