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로 족발을 삶는 해양족발은 건강한 먹거리를 표방하는 이도연 대표의 음식 철학이 담긴 곳이다.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에서 채취한 해양심층수는 면역력 증가 및 성인병 예방, 피부 트러블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상에서 채취 가능한 식수 중 가장 청정한 물로 손꼽히는 해양심층수가 족발과 만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선보인다.
 

 이 대표가 족발집을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족발 특유의 잡내를 잡는 일이었다. 매일 아침 하룻동안 물에 담가 둔 족발에 칼집을 내고 5분 정도 초벌로 삶은 뒤 족발을 눌러 핏물을 제거한다. 일일이 손이 가는 과정이지만 잡내 제거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가게 오픈 후 1년 7개월간 우려낸 씨육수를 베이스로 해양심층수와 다양한 한약재, 맥주, 막걸리 등을 넣어 3시간 정도 푹 삶으면 담백하고 쫄깃한 족발육질이 완성된다. 해양족발의 온족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느끼한 맛이 적으며, 고기가 식어도 하얀 기름띠가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온족과 함께 푸짐하게 차려진 채소는 식욕을 자극한다. 상추쌈과 깻잎 장아찌, 무생채무침, 양배추피클 등 고기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차림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부분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채소들로 신선하고 푸짐한 상차림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반반족발이다. 온족과 함께 취향에 따라 양념족발, 훈제족발, 골뱅이무침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그 중 매콤한 양념과 불향을 음미할 수 있는 양념족발은 특히 술안주로 제격이다. 깍둑썰기 한 살코기에 살짝 불향을 입히고 매콤한 양념으로 볶아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이 대표가 직접 만든 양념장은 청양고춧가루로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 입맛을 당긴다. 원한다면 다진 청양고추를 올려 더 매운맛을 즐길 수도 있다. 일명 족뱅이라 불리는 온족과 골뱅이무침의 조화도 회식하는 단체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이다.
 

 족발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물요리로 알탕과 동태탕을 선보이고 있다. 커다란 양푼에 담겨 나오는 알탕을 주문하면 가득 담긴 알과 고니 등 푸짐한 양에 놀랄 것이다. 12년간 식당을 경영해온 이 대표의 음식솜씨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메뉴이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무와 청양고춧가루를 기본으로 미나리, 콩나물, 팽이버섯 등 갖가지 채소와 함께 끓인 알탕은 추운 겨울 안성맞춤 메뉴이다. 대여섯 가지 반찬과 함께 집밥으로 먹어도 손색없다.
 

 점심 인기메뉴로는 장칼국수와 만둣국을 판매하고 있다. 직접 담근 묵은지로 빚은 만두는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명절을 제외하고 휴일 없이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손님은 42석까지 수용 가능하다.
회식자리가 잦은 연초, 건강한 족발을 즐기고 싶다면 해양족발을 방문해 보자.

▷메뉴: 온족/훈제/매운/반반족발(대 3만5천원, 중 3만원, 소 2만5천원), 족뱅이/냉채족발(대 4만원, 중 3만5천원, 소 3만원), 알탕(대 4만5천원, 중 3만5천원, 소 3만원), 만둣국·칼국수 5천원

▷위치: 단구동 1548-2(천매봉길 36-7)

▷문의: 766-0153
 

박수희 기자

박수희기자  wonjutoday@hanmail.net